[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 지역 전략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당의 부름이 있다면 당연히 몸을 던질 것"이라고 20일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스스로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에 아직 입당하지 않은 그는 출마 희망 지역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면서도 "수도권에 적극적 의사표명을 하지 않는 침묵의 다수가 많고 그런 분들이 단단한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중산층이라고 본다면 그런 데서 판단을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권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잘 판단하는 게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균형 있게 내용을 전달하는 기회가 있는 게 좋다는 점에서 제가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표명해 한·미 FTA 찬반을 놓고 강남乙 지역구에서 정동영 의원과의 맞대결 의사를 내비쳤다.

김 전 본부장은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한·미 FTA 재재협상 또는 폐기를 주장한데 대해 "국제적인 사례를 찾기도 힘들고 책임있는 국가의 신뢰도 측면에서 아주 부적절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1급 공무원으로서 협상에 임하고 있을 때 국무위원으로서 지시도 하고 격려도 했던 분들(민주통합당 지도부)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황당하다"며 날을 세웠다.

김 전 본부장은 한·미 FTA의 재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협의가 시작되려면 양측의 기본 인식에 공통적인 발판이 있어야 한다"면서 "인식의 격차가 아주 크므로 논의의 장 자체가 마련되기 어렵지 않겠냐"며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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