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회를 방문해 80~90세의 고령 참전용사들의 손을 일일히 잡고 젊은 시절 위기의 한국을 지켜준 데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해마다 터키의 한국전(6ㆍ25전쟁) 참전 용사 손자ㆍ손녀를 초청해 무료 연수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경기도는 우선 올해 2명을 초청해 도내 주요 시설 견학과 영어마을, 청소년수련원 등에서 특별연수를 실시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주 '한국전 참전용사회'를 방문, "여러분들께서 목숨을 걸고 지켜주신 대한민국이 이제는 여러분 사랑하는 조국 터키와 함께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여러분이 한국전에 참전하신 기념비가 우리 경기도 용인에 있다"며 "경기도는 대한민국 아시아나 항공사와 힘을 모아 참전용사 손녀 자녀에게 경기도 연수를 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회에서 매년 이스탄불주와 협력해 연수 청소년을 선정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대한민국과 국민들은 터키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청춘을 바친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80~90세가 된 고령 참전용사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젊은 시절 위기의 한국을 지켜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참전용사들과 터키 국가와 대한민국 애국가를 함께 부르고 대형 태극기를 이들에게 선물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 자리에서 한국전에서 전쟁고아가 된 '아일라'(한국명 김은자) 씨를 보호해 준 참전용사 슐레이만 씨와 만남을 갖고 가슴 찡한 포옹을 하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국전 터키군 참전용사는 2만2950명이며, 지난 2010년 기준 생존자는 5700여명이다. 이중 참전용사회에서 활동 중인 회원은 3000여명이고, 이날 행사에는 80여명이 참석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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