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작지만 강한 협력업체 육성.' 롯데그룹이 희망하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방향이다.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가 지속가능 경영의 원동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내세운 전략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지난 2010년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사장단회의'를 열고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을 출범시켰다.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은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계열사의 관련 업무 프로세스와 거래약관 등을 점검해 나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

▲롯데그룹 동반성장 아카데미에 참석한 협력사 임직원들.

지난해 4월에는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는 ▲유통 협력업체 해외 판로 지원 및 상생형 매장 강화 ▲자금지원 강화 및 대금결제 조건 개선 ▲업계 동반성장 기업문화 정착 선도 등을 약속했다.

해외 판로 지원은 유통부문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롯데가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지역의 점포를 활용해 중소 협력사가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 지난해 7월부터 롯데마트가 선발한 우수 협력업체가 해외 매장에 입점했고, 롯데백화점도 공생 발전형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금 지원도 늘렸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6월 1500억원 규모이던 동반성장펀드를 2690억원으로 늘렸다. 롯데동반성장펀드는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한 특별펀드로, 시중금리보다 최고 2.5%까지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롯데그룹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롯데의 인재육성 인프라를 협력사의 역량강화를 위해 활용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3230여명이 과정을 이수했다.

한편 롯데는 청년 실업 해소와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1만3500명을 채용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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