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모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캐시미어 코트는 최근 몇 년 사이 여성의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겨울 패션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겨울상품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LG패션의 최고급 캐시미어 코트는 불티나게 팔렸다.

LG패션 모그는 지난 2009년 겨울 시즌부터 6대에 걸쳐 전 세계의 1등급 캐시미어와 모직 원단을 공급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로로피아나사의 원단으로 제작된 캐시미어 코트를 선보여 왔다.

몽골 북부 지대 산양의 가장 부드러운 가슴 털 부분을 정제해 만든 로로피아나의 최고급 캐시미어 원단은 코트의 실루엣을 살려주고 부드러운 윤택감과 함께 최상의 보온성과 착용감을 선사한다.

최고급 캐시미어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공급받기 위해 모그는 이탈리아 로로피아나에 일찍부터 물량을 선점하고 많은 물량을 확보해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의 코트 아이템을 선보여 왔다.

모그의 캐시미어 코트는 2009년 출시 첫해부터 이번 겨울 시즌까지 매해 평균 3~5차례 추가 생산에 들어가며 3년간 누계 판매량이 3500벌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다품종 소량생산 경향이 강한 국내 여성복 업계에서는 놀라운 수치다.

모그 캐시미어 코트가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기록한 데는 로로피아나사에서 확보한 최고급 원단을 사용한 것뿐 아니라 최근 2~3년간 국내 여성복 시장을 주름잡았던 미니멀리즘의 트렌드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모그의 캐시미어 코트는 기본 H라인으로 어떠한 체형에도 부담 없이 어울려 심플한 원피스나 블랙컬러 스키니에 매치하려는 20·30대 커리어우먼이 많이 찾았다.

로로피아나사의 라벨을 달고 출시되는 코트의 가격대가 보통 600만~1500만원에 달하는 데 반해 로로피아나 원단을 사용한 모그의 코트는 180만원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도 모그의 캐시미어 코트 판매량 증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박성교 LG패션 모그 BPU장(차장)은 “소재와 디자인은 패션 상품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며 “고객들은 다른 어떤 부차적인 요소보다 기본적인 요소에 충실한 패션브랜드에 열광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고 소재 고급화에 주력한 것이 모그 캐시미어 코트가 히트 아이템이 된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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