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7회 연속 올림픽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본선진출을 위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2012런던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오만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최종예선 성적 2승2무(승점8점)로 오만(2승1무1패, 승점7점)에 근소하게 앞서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음 달 14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1위에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반면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한다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무승부로 끝날 경우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최종전을 반드시 잡아야만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패할 경우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각조 2위 팀끼리 벌이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한다.

한국은 최근 오만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친선경기 3-1 승리에 이어 9월 홈에서 열린 최종예선 1차전에서도 2-0으로 이겼다.

오만은 지난해 11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에서 1-1로 비겼지만 카타르가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사실이 적발돼 몰수승을 거두고 어부지리로 승점 3점을 챙겼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지금까지 어려운 과정을 거쳐 왔는데 오만이 승점을 쉽게 따서 불쾌했다”며 “오만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최근 사우디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오만을 상대로 멋진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던 윤빛가람(성남) 등을 앞세워 반드시 승리를 거둔다는 각오다. 여기에 카타르 리그 이적 후 맹활약을 펼친 남태희(레퀴야)가 합류하면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홍명보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호가 힘겨운 중동의 모래바람을 넘어 7회 연속 올림픽진출의 대업을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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