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김두관 경남지사에 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전격적으로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박 시장은 이날 "2012년의 과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시민이 절대권력을 이기고, 참여가 낡은 정치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국민이 국회를 바꾸고, 국민이 대통령을 바꿀 것"이라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민주통합당이 통합의 깃발이 되고 변화의 물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평당원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소명, 새로운 변화를 위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통합당의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아직 이기지 않았다. 섣부른 자만은 우리 모두를 전혀 다른 결과로 몰아갈 수 있다"며 "개혁과 쇄신, 혁신과 통합에 민주통합당이 인색한 게 아니냐는 국민들의 우려에 마땅히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천 혁명과 양보하는 야권연대도 촉구했다. 그는 "새로운 인물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예비해야 한다"며 "공천의 혁명 없이 새로운 정치는 없다. 허벅지 살을 베어내는 심정으로 통 크게 더 많이 양보하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생 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을 지펴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전국 광역자치단체장회의를 소집해 구체적인 정책의 논의를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그동안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 등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도움을 줬던 인사들을 만나 민주통합당 입당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 뒤 최근 입당을 최종 확정했다.

박 시장측은 면담과정에서 본인의 역할인 좋은 시정을 펼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방안을 우선적인 기준으로, 또 실질적으로 야권연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고민했다고 전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에 이어 박 시장까지 입당함에 따라 민주통합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지역은 서울과 인천, 광주, 충남·북, 전남·북, 강원, 경남 등 총 9곳으로 늘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영남과 경기도 등을 제외하고 광역자치단체장을 대부분 아우르게 되면서 총선과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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