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ㆍ오산ㆍ화성 등 수원권 3개 시(市)를 하나로 묶는 인구 200만의 국내 5대 도시 출범작업이 본격 닻을 올렸다.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23일 경기도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권 3개 시 행정구역 조정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공동발주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사진)
　
또 연구용역의 공정성과 객관성,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원ㆍ오산ㆍ화성 상생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회 위원은 ▲이규환 중앙대 교수 ▲김홍식 아주대 교수 ▲김성종 단국대 교수 등 3개 자치단체 시장이 추천한 인사와 ▲정호 용주사 주지 ▲채수일 한신대 총장 ▲최재용 수원대리구장 신부 등 종교계 인사 3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연구용역은 한국행정학회가 담당하며 위원회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9월부터 권역별 토론회를 열어 3개 시 통합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3개 시는 대신 연구결과가 도출되는 8월 말까지 통합과 관련한 자치단체별 주장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원권 3개시가 통합되면 인구 200만 명, 재정규모 3조원, 면적 1000㎢, 지역내 총생산 40조로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 이어 전국 5대 대도시가 된다.
　
위원회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오산, 수원, 화성은 역사적으로 한 우물을 나눠 온 지역공동체인 동시에 정조대왕의 애민사상과 개혁사상의 정신을 이어받아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도시를 물려줘야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3개 시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상호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권 3개 시는 한 뿌리이고 하나의 지역공동체"라며 "주민에게 이익이 되고 지역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해 결과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통합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통합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이해와 판단을 도울 수 있는 통합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용역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 3개 시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각자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정조의 효사상을 세계적인 가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권 3개 시는 통합논의와는 별개로 교통, 교육,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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