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대가 2013학년도 자연계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면접과 구술고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면접과 구술고사를 폐지한 지 3년 만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올해 입시를 치르는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 대신 면접과 구술고사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대는 최근 단과대별 의견 수렴에 들어갔으며 특히 자연계열 정시모집에서 논술 폐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문계열 정시모집은 글쓰기나 독서 능력의 필요성 차원에서 논술고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가 자연계열 정시모집 논술고사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은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면접과 구술고사를 치르는 수시모집과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정시모집의 전형 요소가 다르다 보니 수험생들이 이중으로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앞서 서울대는 올해부터 정시모집 비중을 줄이고 수시모집 비중을 늘린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2013학년도부터 정시모집 비중을 2012학년도 기준으로 정원 대비 39.2%에서 20.6% 수준으로 줄이고 60.4%였던 수시모집 인원을 80%로 확대한다.

서울대는 다음 달 중 학사위원회를 열어 정시모집 논술고사 폐지 여부를 논의한다. 학사위원회에서 폐지 방안이 통과되면 서울대 평의원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심의를 거친 뒤 확정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