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24일 이날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진정 부산 민심을 듣고 싶다면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고 부산일보를 시민 품에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부산은 아프고 서럽다"며 "새누리당은 저축은행 사태로 부산 시민을 속이고 신공항으로 또 속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그의 아바타인 정수장학회는 부산시민의 대변자인 부산일보의 입을 막았다"며 "부산일보와 부산일보장학회를 박정희 독재정권이 강탈해 정수장학회를 만들더니 박 위원장은 이제 부산일보의 영혼마저 빼앗으려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난 부산 민심 앞에 박 위원장이 급히 부산에 내려간다고 한다"며 "부마항쟁으로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를 마감시킨 부산 시민들을 더 이상 우습게보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대통령이 건국 역사 최초로 야당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했다"며 "이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총선대책위원장이 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불법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할 일은 새누리당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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