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설윤석 부회장이 사장으로 직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대한전선은 이와 함께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위기 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대한전선은 24일 설 부회장의 직위를 내달 1일로 예정 된 인사에서 사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양귀애 명예회장은 퇴임해 경영과 선을 긋고 인송문화재단과 설원량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만 활동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직위 변경은 설 부회장이 결정한 일"이라며 "오너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임직원과 고객에게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설 부회장의 대표이사 등재 여부는 현재까지 논의 된 바 없고 손관호 회장과 강희전 사장 각자대표를 바탕으로 한 전문경영 체제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내달 1일자로 조직 슬림화를 목적으로 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2총괄 6부문 35본부 53팀으로 운영되던 조직이 2총괄, 4부문, 20본부, 42팀제로 축소 변경된다. 임원진도 기존의 25명에서 16명으로 36%를 줄였다. 유사 업무와 기능을 통합하여 인적자원을 집중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부문별로 보면 마케팅부문에서는 각 사별 영업활동을 통합하고 기존의 지역별 조직에서 제품별 마케팅 본부체제로 전환해 전문성 및 시너지를 높였다. 지역별 조직도 현지 전진배치 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생산부문은 생산본부로 개편함과 동시에 설계 및 개발업무를 담당하는 기술팀과 품질본부를 신설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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