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이 사회적 기업 전환을 앞두고 있는 MRO코리아를 지난 24일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사회적 기업 확산이 사회문제 해결의 큰 대안이다. SK MRO사업의 사회적 기업 전환은 그 선봉이 돼야 한다. 사회적 기업의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만들어 가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MRO코리아를 세계 최고의 사회적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MRO는 대개 기업의 유지와 보수, 운영 활동을 위해 투입되는 자재를 일컫는다.

최 회장은 지난 24일 SK그룹 MRO사업인 MRO코리아를 방문해 "SK가 MRO 사업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사회문제 해결에 앞서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이제 최대규모의 사회적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니 만큼 사회적 기업 확산의 밀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이 마무리 되면 세계적으로도 최대 규모 수준이 될 것"이라며 "규모 뿐 아니라 운영, 사회문제 해결 등에서 세계 모범 사례가 될 수 있게 앞장서 지원하겠다"며 사회적 기업 육성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최 회장의 방문은 다음달 중 사회적 기업 전환 마무리를 앞두고 국내 최대규모의 사회적 기업이 되는 MRO코리아의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진행된 것이다.

최 회장은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나라의 발전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사회에는 양극화, 저출산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가 많다"며 "사회적 기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가치 뿐 아니라 경쟁이 수반되는 기업적 가치를 동시에 공유해야만 영속성이 담보될 것"이라며 "열정만으로는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적 문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SK의 MRO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SK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중소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모델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반 상생 논란의 한가운데 있던 MRO사업이 대중소 기업을 연결하는 상생플렛폼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SK는 전 계열사가 적극 나서 사회적 기업 MRO코리아를 지원하고 양질의 상품을 공급받는 형태로 규모를 키우면서, 1차,2차 협력업체로 사회적 기업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으로 대중소 기업간의 상생 구조를 만들어 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의 MRO 사업은 지난해 대기업의 MRO사업이 상생에 반한다는 사회적 논란이 대두된 뒤 최 회장이 직접 사회적 기업 형태의 운영 방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한 뒤 사회적 기업 전환 작업이 진행중이다. 당시 매출 1000억원대의 기업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토록 했다는 점에서 ‘통 큰 결정’으로 주목받았었다.

이미 합작 파트너이던 미국 Grainger International사의 지분 49%를 모두 사들인데 이어 소외계층 인력 10명까지 채용하는 등 전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중 사회적 기업 전환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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