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온라인판.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일간신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인터넷판을 유료로 전환한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매체들은 25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내달 5일부터 인터넷 신문을 보려면 별도의 구독료를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구독 신청을 하면 첫 4주 동안 구독료는 99센트만 받지만 이후에는 일주일에 3달러99센트씩으로 오른다. 온라인 한달 구독료는 16달러(1만8000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종이 신문 정기 구독자에게는 온라인 구독료를 따로 받지 않고, 종이 신문 일요판을 구독하면 온라인 구독료는 일주일에 1달러99센트로 할인해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인터넷판을 유료로 전환한 것은 종이 신문 구독률이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이다. 종이 신문 구독자는 5년 전보다 약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일요판은 평균 90만부가 판매되던 것이 지금은 26만5000부로 현저히 줄어 신문사는 그간 수익 악화로 골치를 앓아왔다.

반면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 기사를 읽는 사람은 크게 늘어나고 있고 있다. 웹 분석 업체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신문사 웹사이트 가운데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에 이어 세 번째로 방문객이 많다.

앞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댈러스 모닝뉴스 등 다른 지역 종이 신문들이 온라인판을 유료로 전환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온라인판 유료 구독자 39만명에게 온라인 구독료를 월 14달러99센트~35달러씩 받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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