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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통산 9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라이언 긱스를 앞세워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26일 밤(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우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노리치시티를 2-1로 힘겹게 물리쳤다.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긱스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승점 3점을 보탠 맨유는 19승4무3패(승점61점)로 선두 맨시티(승점63점)와의 격차를 승점 2점차로 좁혔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폴 스콜스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홈팀 노리치 시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볼 점유율과 유효슈팅 숫자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노리치 시티는 위협적인 공격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맨유는 후반 들어 추가골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나 몇 차례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후반 39분 노리치 시티 그랜트 홀트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다급해진 맨유는 파상공세로 반격에 나섰지만 필사적으로 맞선 노리치 시티의 두터운 수비벽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무승부로 막을 내릴 것 같던 후반 추가 시간 긱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긱스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끝까지 쫓아간 뒤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고 경기는 맨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같은 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에서는 바카리 사냐와 로빈 판 페르시, 토마스 로시츠키, 시오 월콧의 연속골을 앞세운 아스널이 5-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14승4무8패(승점46점)를 기록하며 첼시에 골득실에서 앞선 4위를 유지했다.

최근 노리치 시티와의 2군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끝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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