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 전시관 옆에 있는 중국 업체를 봐라. 긴장된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ZTE, 화웨이 등 중국 업체가 10년 전 우리가 했던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의 발전 속도가 무섭다"고 말했다.

최지성 부회장은 "지금 (삼성전자 부스에) 방문한 사람들 대부분이 경쟁사 사람일 것"이라며 "속은 못 베끼겠지만 외관이 비슷한 제품은 우리가 출시를 하기도 전에 내놓는다"고 말해 중국 업체가 삼성전자를 빠르게 쫓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ZTE,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삼성전자 전시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등 굵직한 업체만 들어오는 8관에 부스를 마련했다는 것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ZTE는 이번 MWC 2012의 메인 스폰서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는 향후 제품 공개와 출시 시기와의 간격도 줄일 계획이다.

최지성 부회장은 "제품이 준비되면 그 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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