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시관 앞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이이 부스가 자리잡고 있다. 화웨이 부스 옆에 있는 천정 위로 삼성전자의 플래카드가 보인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화웨이, ZTE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등 선두 업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화웨이다. 화웨이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2에서 '어샌드 D' 'D 쿼드 XL' 등 쿼드코어 스마트폰 2종을 공개했다. 두 제품은 각각 1.2기가헤르츠(GHz),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화웨이가 'MWC 2012'에서 발표한 쿼드코어 스마트폰으로 한 사용자가 게임을 시연해보고 있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는 모두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 3' 기반이지만 화웨이는 자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고화질(HD)급 디스플레이도 지원한다.

ZTE도 'ZTE에라', 'PF112' 등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쿼드코어 스마트폰 발표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다. 스마트폰을 동작할 때 중간에 버벅거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빠른 시간 내에 선두 업체를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중국 제품을 보면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우리와의 격차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정말 위협적인 존재로 볼 수는 없지만 중국 업체가 곧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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