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권소위원회가 내달 1일 중국의 탈북자 북송과 관련해 긴급청문회를 개최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스미스 인권소위원회 위원장은 28일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의 보고를 인용해 "북한에서 김정은이 권력을 장악한 이후 중국 정부가 강제송환을 앞둔 탈북자 가운데 80명이 송환 즉시 사형에 처할 위기에 있다"면서 "중국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탈북자들을 강제송환 하는 것은 국제조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는 중국 당국에 유엔 난민기구 등의 탈북자 면담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의회에서 열리는 이번 청문회에서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로버타 코헨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증언할 예정이다. 또 중국에서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된 적이 있는 탈북자 한송화 씨와 조진혜 씨가 청문회에 참석해 북송 후 겪은 박해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한편 탈북자 지원 활동을 벌이는 미국의 한 인권단체는 중국 정부에 억류돼 강제송환에 직면한 탈북자가 당초 알려진 29~33명보다 많은 40여명이라고 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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