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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공시지가]거제도에 무슨일이?.. 상승률 전국 최고 15%↑

최종수정 2012.02.28 11:00 기사입력2012.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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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경상남도 거제의 2900필지의 공시지가가 올해 14.5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개통 등 개발사업에 따른 영향이다. 이어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 후광 효과에 힘입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2년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 경남 거제 2900필지에 공시된 땅값이 지난해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는 지난해 대비 14.56%가 올랐다. 거가대교 접속도로 개통, 국도 14호선의 확장공사 및 대체 우회도로 공사, 사곡-거제간 4차선 도로 확·포장공사 등 각종 도로 인프라가 확충된 영향이다. 아주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세포다기능 종합개발어항사업, 거제해양휴양특구사업 등도 공시지가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거제의 경우 지난해 상승률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1위에 올라섰다.

동계올림픽의 힘을 받은 강원도 평창(1888필지)은 12.74%로 시군구 중 2위를 차지했다. 그린바이오첨단 연구단지 조성사업,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기장·숙박시설·기반시설 확충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평창은 지난해 순위권 바깥에 머물렀으나 올해 2위까지 치솟았다.

세종시 개발에 따른 충남 연기(1770필지)군의 땅값도 9.74%나 뛰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공정률의 증가, 아파트분양 및 단독주택 전세 수요 증가, 과학벨트 지정, 침서구획정리지구의 신규아파트 미분양 해소 등에 따른 결과다.

경북 예천(2444필지)도 연기군과 비슷한 수준인 9.32%나 올랐다. 이 지역은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조성사업 및 녹색문화상생벨트 조성사업 등에 따라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팽배한 상황이다. 이어 도청이전 예정지 등은 경북도청이전사업 본격화로 지가가 상승했다.

강원 화천(868필지)도 지난해 대비 9.14% 가량 오름세를 기록했다. 관광인프라 조성에 따른 상승세로 나타났다.

반면 계룡, 목포, 광주 등지는 땅값의 상승폭이 적었다. 충남 계룡(212필지)은 0.09% 가량 움직여 지난해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남 목포(1562필지) 0.10%, 광주 동구(1361필지) 0.10%, 인천 연수(411필지) 0.31%, 광주 남구(1255필지) 0.35% 등의 순으로 변동이 없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공시지가 현실화 조치에 따라 지역적으로 시세 반영이 많이 이뤄진 곳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그간 지자체의 반대 등으로 올리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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