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확고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대화와 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아 북한의 변화를 촉진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돼 한국 및 주변국과 신뢰를 쌓도록 하기 위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의도 63컨벤션센터 주니퍼홀에서 열린 '핵안보 정상회의 기념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위해서는 남북한이 '상호존중과 인정'의 정신을 확고하게 지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군사적 도발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북한 핵문제가 한반도의 안전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해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북한의 핵보유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인도적 문제나 호혜적인 교류사업은 정치적 상황이 변하더라도 지속돼야 한다"고 했고 "이산가족 문제도 북한 당국이 시급성을 인식하고 성의 있게 나와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남북한 간에 신뢰가 진전되면 보다 다양한 경제협력 사업과 북한의 인프라 사업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면서 "이는 양자 간에도 가능하며,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 및 국제기구와의 공동협력사업 형태로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북핵문제 해결과정을 촉진시켜 줄 것이며, 북핵문제의 진전에 따라 신뢰프로세스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새로운 결단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가능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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