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오는 29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티켓을 놓고 대한민국과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일 쿠웨이트 축구대표팀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고란 투페키지치 쿠웨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결전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의 맞대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투페키지치 감독은 “내일 경기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며 “쿠웨이트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관중들에게는 그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쿠웨이트는 3차 예선 현재 2승2무1패(승점8점)로 3위에 머물러있다. 조 2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국과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투페키지치 감독은 “한국이 사령탑이 새로 부임하고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강팀이다”며 “특정 선수를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한국 선수들은 능력이 좋다. 플레이가 빠르고 양쪽 윙 플레이어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쌀쌀한 날씨에 대해 투페키지치 감독은 “추울 것에 대비해 2월 초부터 중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며 “날씨에 대한 적응을 마쳤고 선수들의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웨이트는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17일 치른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2일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는 0-2로 무릎을 꿇으며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이에 투페키지치 감독은 “친선경기는 단순히 선수들의 컨디션 확인을 위한 과정이다”며 “지금 시점에서 친선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만 최종예선에 진출하기 때문에 승점 3점을 얻어야 한다”며 “선취점을 누가 넣을지는 모르지만 선제골을 넣은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리에 동석한 쿠웨이트 대표팀 주장 자라 알 아티키는 "한국이 강한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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