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일 지도부의 공천개입 논란 등으로 발생한 공천심사 중단 사태에 대해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의 사과 요구를 수용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한 대표와 강 위원장이 오찬 회동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며 "한 대표가 강 위원장의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지적을 수용하고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회동에서 "국민을 두려워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당 공심위가 공정한 원칙, 객관적 기준에 따라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공천심사에서도 민주당의 가치인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 국민이 원하는 인물을 공천해 달라"고 답했다.

민주통합당 핵심관계자는 "오찬에서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안다"며 "문제가 되는 것은 수용하되 사실과 달리 잘못 알려진 것은 정확히 해야 한다는 등의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당이 겸허해지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의사표현이 있어야 한다. 그런 연후에 심사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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