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 지난해 FA컵 우승 팀 성남일화가 맞붙는 첫 경기부터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전북과 성남은 3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을 펼친다. ‘닥공 시즌2’로 돌아온 전북과 ‘신공(신나게 공격)’을 앞세운 성남의 대결은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이 예상된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를 재패했던 주역들이 대부분 팀에 잔류했다. 이동국, 에닝요, 루이스, 김상식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은 올해도 변함없이 ‘닥공’을 재현할 태세다. 여기에 핵심 미드필더 김정우를 비롯해 이강진과 외국인 선수 휴고 드로겟(칠레) 등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며 K리그 2연패와 지난해 아쉽게 놓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최강희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물려받은 이흥실 감독 대행의 데뷔전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감독 대행은 “올 시즌 ‘닥공 시즌2’를 통해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며 “K-리그 2연패와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반드시 ‘더블’을 달성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성남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올 시즌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성남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겨울이적 시장에서 발 빠른 행보로 전력을 보강했다.

‘중원사령관’ 윤빛가람과 ‘왼발 스페셜리스트’ 한상운을 비롯해 이현호, 황재원 등 핵심 자원을 대거 영입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블라드미르 요반치치(세르비아)의 가세로 공격력이 한층 강화됐다.

성과는 눈부셨다. 성남은 새해 첫 공식경기였던 아시안챌린지컵에서 광저우 부리(중국), 시미즈 S펄스(일본)를 상대로 두 경기 10골을 터뜨리는 막강 화력쇼를 선보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신공’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통산 8번째 K리그 우승과 3번째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목표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님을 입증했다.

신태용 감독은 “성남은 올 시즌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는 것이 구단과 선수의 한 마음”이라며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FA컵 우승 팀 성남이 멋진 공격축구로 사랑받는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닥공’과 ‘신공’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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