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시사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통합진보당을 겨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진 교수는 통합진보당이 정진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을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한 데 대해 "통진당(통합진보당)은 이미 그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미수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 축소하려 한 의혹이 있는 정 전 위원장을 통합진보당에서 비례후보로 낸답니다. 성폭력 피해자 인권도 배려하지 않는 정당이 과연 진보일까요"라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글을 리트윗한 뒤 "통진당 비례대표 철회하지 않으면 나라도 통진당 후보 낙선운동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 전 위원장은 2008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한 간부가 전교조 소속 여성조합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문제가 되자 민주노총 지도부 등과 함께 피해자를 종용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최근 피해자 지지모임도 1일 통합진보당을 찾아 정 전 위원장 비례후보 사퇴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입장을 대표단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통진당 내에서 강간미수 사건이 일어나면 사건 덮는 놈이 비례대표가 된다. 이게 그들이 말하는 진보"라며 "이정희, 유시민, 노회찬표 진보는 조직을 위해 강간미수 덮어버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이어 "비례대표 6번이라니 통진당에 정당투표 3% 이상 주면 절대로 안 된다. 그 이상이면 정진후 당선된다"면서 "정당투표는 진보신당에 줘야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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