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수도권 주택경기 침체와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3.3㎡당 매매값은 2008년 이후 또다시 3000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일 현재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3162만원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3055만원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2006년 4분기 3562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4분기(2893만원)를 제외하고는 매 분기 3000만원을 웃돌았다. 서울 부동산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한 지난해에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1분기 3386만원, 2분기 3324만원, 3분기 3266만원, 4분기 3209만원(이상 3.3㎡당 평균 매매가)으로 최소 3200만원은 넘었다.

하지만 강남구 개포 주공단지 등을 중심으로 한 서울시의 소형주택 비율 확대, 용적률·종상향 보류 등 규제 위주의 재건축 정책이 쏟아지며 내림세가 깊어지고 있다.

한편 부동산114 조사결과 정부의 12.7 부동산 대책 직후인 지난해 12월 둘째주 이후 지난주까지 11주 동안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1.48%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2주일간 각각 0.10%, 012% 하락해 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반면 같은기간 서울의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0.56% 떨어져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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