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소위 '한물 간'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트렌치코트가 경기 불황과 맞물려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트렌치코트 하나만 잘 마련하면 상의, 하의, 아우터 등의 코디에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이 '차려 입은' 듯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트렌치코트 하나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경제적'인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봄을 맞아 다양한 코디의 새 옷을 마련하기에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런 소비자들의 '고민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트렌치코트이다. 트렌치코트를 한 벌 마련함으로써, 트렌치코트 안에 입는 아이템을 새로 구매해야 한다거나, 갖춰 입어야 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트렌치코트는 보다 캐주얼하고, 디테일이 강조된 아이템들이 많이 출시돼 다양한 차림에 매치할 수 있어 실용성이 더욱 높아졌다.

또한 기후변화가 계속 되는 가운데 봄 날씨 역시 '오락가락'하며 종잡을 수 없어, 트렌치코트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영향으로 롯데백화점 영패션 상품군의 트렌치코트 판매율은 출시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50% 이상으로 넘어섰고, 일부 브랜드의 상품은 추가 생산이 들어갔다.

그 중에서도 특히, 탈부착 가능한 디테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리스트'의 '케이프트렌치코트(24만8000원)'는 소매가 없어 케이프를 떼어내면 미니 원피스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20대 젊은 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물량이 100% 소진된 상태이며 2차 생산에 들어갔다.

최근에 출시된 '바닐라비'의 '베스트레이어드코트(32만9000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트렌치코트에 베스트가 레이어드 되어 있는 상품으로, 재킷과 베스트를 함께 매치하면 모던한 트렌치코트로, 두 아이템을 각각 따로 매치하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본점에서는 7일부터 11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진행하는 린컴퍼니 단독 특가대전에서 린, 라인, 케네스레이디 등의 트렌치코트를 정상가 대비 30~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린'의 트렌치코트가 29만9000원, 'KL'의 트렌치코트가 21만8000원이다.

잠실점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2층 신관행사장에서 르꼴레뜨 봄상품 균일가전을 열고 다양한 트렌치코트를 판매한다. '르꼴레뜨'의 트렌치코트가 9만9000원, 12만9000원, 14만9000원에 준비돼 있다.

영등포점에서는 7일부터 11일까지 5층 행사장에서 여성 트렌치코트 대전을 연다. 후라밍고, 아르테 등이 참여하는 이 행사에서는 '후라밍고'의 트렌치코트가 17만8000원, '아르테'의 트렌치코트가 14만9000원에 판매된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영패션MD팀 팀장은 "트렌치코트는 실용성과 멋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봄 시즌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라며 "트렌치코트 하나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상품들이 특히 많이 판매되며 매출상승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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