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선박 인도량 1억톤(GT: Gross Tonnage)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 본사에서 선박 인도 1억톤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1972년 3월23일 기공식 이후 40년 만에 1억717만톤 인도 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은 49개국 285개 선주사에 1805척의 배를 인도했다. 신공법을 개발하며 건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결과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기록은 지난해 전세계 선박건조량인 1억40만톤보다 많고 전세계 선박발주량인 5130만톤의 2배에 달한다. 이를 환산하면 시내버스 320만대 규모로 서울월드컵경기장 59개에 물을 가득 채운 부피와 같다.

현대중공업의 1억톤 인도 기록을 달성한 선박은 캐나다 시스판(Seaspan)사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코스코 페이스(Cosco Faith)'호다. 이날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한 쌍둥이 선박과 함께 위성 생중계로 울산-영암 동시 명명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1억톤 달성 위업은 세계 1위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인하고 한국 조선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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