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은 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이명박 정부가 밀실에서 협상하고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킨 한미 FTA에 대해서 재협상을 통해서 국익에 실현하자는 것이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ㆍ공약 회의에서 "앞으로 새로운 정부에서 재협상이 용이하도록 이명박 정부는 발효절차를 중지하라는 것"이라며 "오늘 중 합리적인 합의문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야권연대 정책 협상과정에 대해 "공동정책합의문을 만들기 위해 양당정책위장, 시민사회단체가 3차례에 걸쳐 실무협의를 했다"면서 "민생현안과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정책 과제에 대해서는 모두 합의를 이루어냈지만 한미 FTA 처리 문제와 일부 정치제도 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은 한미 FTA폐기를 야권연대의 전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로써 막판까지 야권연대 협상이 한미 FTA 입장차로 진통을 격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해 그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반대하고 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가 반대하고 제주도민이 반대하고 있다"면서 "누구를 위해서 정부는 강행하고 밀어붙이는 것인가.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공사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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