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소설가 공지영이 해군을 '해적'으로 표현한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낳고 있다.

공 씨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도민의 말도 국회의 예산 삭감에도 아랑곳 않고 시민을 패고 물속에 처넣는 너희들은 해적이 맞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인 '고대녀' 김지윤 씨가 지난 4일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김씨는 강용석 의원으로 부터 지난 8일 '해군모독죄'로 고소당했으며 해군 당국으로부터는 9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공 씨의 이번 발언은 김지윤 씨의 '제주 해적기지' 발언에 동조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러나 공씨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11일 트위터를 통해 "마음 아픈 이야기지만 저는 해군 제독님과 그 이하 장성급들과 개인적 인연이 있습니다. 매번 책도 보내드렸구요. 그러나 이번 일… 잘못됐다고 말씀 드리는 것이 제가 그분들에 대한 진정한 도리인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그는 또 "네이버 검색어에 '공지영 해적' 떴다고 여러분들이 전화, 조심스레 상처받지 말라하신다"며 "상처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오는것, 저들은 나를 벌주고 망신줄수 있을진 몰라도 상처는 주지 못하니 안심하시길. 어차피 각오한 길 여러분만 믿고 갑니다 올 12월까지!"라며 지지자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최근 트위터 등에서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지칭하는 이들이 있는데 대해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 장관은 9일 트위터에 "신성한 국방을 오도하고 해군의 명예를 더럽히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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