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집에서 베이비시터(보모) 등 도우미에게 아이를 맡기는데 드는 비용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 보내는 경우보다 두 배 넘게 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2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소득계층별 출산·양육 행태 분석 및 정책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 내 보육으로 드는 비용은 소득계층에 따라 하층(소득하위 30%) 39만원, 중층(중위 30%) 48만원, 상층(상위 30%) 53만원이었다.

이는 자녀를 둔 2차 여성가족 패널(2008년) 1838가구의 데이터를 분석, 보육·교육비를 따로 지출하는 가구의 가정 내 보육비용을 통계 낸 결과다.

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경우는 각각 15만~24만원, 16만~29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가정 내 보육에 비해 절반 이하인 것이다.

가정 내 보육의 지출 규모를 유형별로 보면, 베이비시터 등 도우미 비용이 월 평균 약 74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었다. 가족 및 친지에게 맡겨도 평균 50만원 가량 소요됐다.

시간당 보육·교육비도 고용인(보모 등)이 6995원으로, 어린이집(1500원), 유치원(1940원) 등에 비해 높았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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