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사이버 상에서 원정 길거리 싸움을 주선하거나 싸움 방법을 알려주는 등 학교폭력을 조장하는 카페(속칭 '맞짱카페')가 경찰에 적발됐다.

14일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속칭 '맞짱카페' 7개를 폐쇄한 한편, 공갈·강요 등의 혐의가 확인된 청소년 8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단속된 주요 '맞짱카페'는 '파이터클럽' '개싸움' '대한민국일진' 등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이들 카페에 가입된 회원수는 2483명에 달했다.

가입 연령대는 중·고교생이 1625명(65%)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초등생이 175명(7%), 나머지 683명(28%)은 부모 명의 또는 성인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카페 운영자 백모(18·고교중퇴)군과 중학생 이모(15)군은 TV종합격투경기를 모방, 돈을 벌 생각으로 '돈걸고 싸워도 된다. 파이터들 신청'이라는 글을 게시한 뒤 연락해온 중학생들에게 원정싸움을 교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온라인에서의 폭력성이 오프라인에서의 폭력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학교폭력을 부추기는 '맞짱카페'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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