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3선의 이인기 의원은 15일 당의 공천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정권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대 총선, 연말 실시되는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면서 "나라의 근간을 뿌리채 뒤흔들고 국민의 삶을 파탄으로 몰고 갈 종북좌파 세력의 집권을 막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지역의 공천심사과정에 있어 여론조사를 앞두고 단위농협 총회에서 축사한 경미한 사안을 검찰에서 '검찰소환' 이라고 신문과 방송에 집중 흘리등 검찰의 선거 개입이 있었다"면서 "이것은 검ㆍ경 수사권 조정에 앞장 섰다는 후폭풍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억울한 면도 있지만 살다보면 억울할 때 보다 운좋을 때가 더 많이 있지 않겠는가"라면서 "원망과 미움은 지워버렸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수사권 조정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의(大義) 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이날 이인기 의원 지역구인 고령·성주·칠곡에 석호익 전 KT 부회장을 공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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