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윤석용 의원(서울 강동을)은 18일 공천에서 탈락한 결과를 승복하고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아무 조건 없이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한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표가 분산돼 보수 세력이 나라를 지킬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제 한 몸 희생하면 대의를 건질 수 있다고 판단되어 불출마라는 새 길을 택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장애인체육회로부터 후원받은 옥매트를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공천에서 탈락했다.윤 의원은 이에 대해 "장애인과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도록 소개를 한 것이 그리도 큰 죄인가"라면서 "헌법에도 세계인권헌장에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고 강동지역에서도 재판이 진행 중인 분과 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형까지 살았던 분들이 정당 추천 후보로 나왔다. 돈을 받은 사건과 본인이 이득 없이 어려운 분에게 나누어 주도록 소개한 사건의 질이 같은가"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 부분은 애초에 공천기준에도 없었고 그래서 저를 포함해 몇몇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수차례 실시했다"면서 "제가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경선도 없이 단독공천을 감행해 민심과 당원들의 뜻을 수렴하지 않는 반민주적 공천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가슴에 묻겠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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