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핵안보정상회의는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인류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86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세계 모든 나라가 이 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일부 국내 단체들이 이런 취지를 잘못 이해하고, 이번 회의에 반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다"며 "우리는 의장국으로서 강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이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테러 가운데서도 가장 가공할 테러가 바로 핵무기를 사용한 핵 테러"라면서 "핵 테러는 이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위험요소가 됐고, 북한을 목전에 둔 우리도 핵 테러 위협 속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전 세계에는 핵무기 13만여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이 산재해있다"며 "핵안보정상회의의 목적은 바로 이런 핵물질이 위험한 테러집단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전 세계 핵물질의 양을 최소화하고 관리를 강화해서 궁극적으로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면서 "여러 참가국들이 이번 회의기간 동안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워싱턴회의가 핵안보에 관한 인식을 함께 하는 선언적 성격을 가졌다면, 이번 회의에서는 '서울정상선언문'을 통해 보다 진전되고 구체적인 실천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사성 물질에 대한 각국 정부의 관리를 강화하고, 핵물질 불법거래를 막기 위한 국가간 협력방안이 담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핵 위협에 직접 노출돼 있는 우리나라가 세계 핵안보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또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정부는 '국민과 함께 하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회의기간 동안 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행사장인 삼성동 코엑스에는 수백명의 행사지원요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지금도 회의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정부도 남은 기간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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