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4월부터 광진구 광장동 427-16 자투리 공간에 텃밭을 조성한다.

이 공간은 기부채납 예정부지로 구획 당 약 16.5㎡ 100구획으로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근로자를 채용, 운영하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아이들과 초등학생들의 자연 학습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여기서 수확한 작물은 저소득층이나 홀로 사는 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지난해 4월에는 군자교에서 장평교에 이르는 1800㎡ 중랑천 둔치에 유휴공간에 자연학습장을 조성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중랑천 둔치자연학습장을 찾아 어린이들과 함께 풀을 뽑고 있다.

이 곳에서는 지역 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아 1500여명이 참석해 1일 농부체험도 하며 농작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열매를 맺고 식탁위에 오르는지를 교육받았다.

구는 자연학습장을 15㎡ 내외로 1~2 구획씩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배분해 아이들은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 오이 호박 등 5종 작물을 심고 가꾸어 수확까지 과정을 관찰했다.

도시텃밭에는 주민들의 쉼터역할 뿐 아니라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고 겨울에는 보온 효과를 줘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 대기오염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 등을 심어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 ‘옥상텃밭’을 빼놓을 수 없다.

광진구는 그동안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옥상텃밭 사업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간건물도 포함시켰다.

민간건물 신청 대상 중 광진구 구의2동 16-3에 위치한 워커힐 실버타운 1106㎡면적의 옥상에는 다음달부터 옥상텃밭을 조성한다.

옥상에는 고추 들깨 마늘 양파 등 채소와 로즈메리 페퍼민트 스위트바질 등 허브식물 등을 가꿔 원예 치유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재배한 작물은 실버타운 식단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광진구 자양2동 옥상텃밭 옥상

특별한 공간이 아닌 내 집에서 텃밭을 가꿀 수 있는 방법에는 상자텃밭이 있다.

광진구는 올해 처음 각 가정 내 도시농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 속에서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가꿀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상자텃밭을 보급한다.

구는 플라스틱 재질의 규모 60x40x20cm 상자와 배양토 30L, 모종 6포기 총 600세트를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동 주민센터나 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주민 중 무작위 전산추첨, 배부한다.

선정된 주민은 세트 당 단가가 2만1000원인 것을 4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상자텃밭 세트는 오는 4월5일 식목일에 받을 수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광진구는 도시농업을 활성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도시 생태계를 회복하고 지역 주민 간 소통과 화합의 기회를 제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것”이라며 “농업이 가지는 정서적 안정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주민참여에 의한 도시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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