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핵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쇄회담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핵무장 전략을 위한 '중대 도발'로 규정하는 한편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연대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5일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양국간 굳건한 동맹을 재확인한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후 북한문제와 북미 관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 발표 등 최근 한반도 정세 및 북핵문제에 대해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15일 발효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국민들에게 호혜적이고 유익하게 운영돼 나가도록 하기 위한 양국 간 '윈-윈'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과 오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한 정상 차원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한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강화 방안과 한중 FTA 협상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과 극동 시베리아 개발 등 양자간 경제협력 심화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은 노다 총리의 방한 시간이 짧아 열리지 않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핵안보 정상회의를 앞두고 광명성 3호 발사계획을 발표한 만큼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과 한반도 정세 및 대북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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