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1000억원대 역외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65)이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받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선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19일 선 회장을 불러 16시간 고강도 조사를 벌인 검찰은 선 회장이 개인재산과 회사자금 1000억여원을 해외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 보내 돈세탁에 나선 사실이 있는지 집중 추궁했다. 선 회장은 해외로 빼돌린 재산 중 일부를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해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선 회장을 상대로 아들 선현석 HM투어 대표(36) 명의로 구입한 미국 베벌리힐스 고급주택의 구입경위와 자금출처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7년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과정에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선 회장이 맺은 것으로 알려진 이면계약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앞서 세차례 검찰이 불러 조사한 유 회장은 이면계약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상태다.

검찰은 선 회장이 납품업체를 상대로 골프장 회원권을 강매하거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도 확인했으나, 선 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린 부분 등 혐의 대다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내용을 보강한 뒤 사전 구속영장 청구 등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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