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독일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BMW는 26일(현지시간) 자사의 자동차 130만대에 대해 배터리 케이블 커버 문제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BMW의 이번 리콜이 최근 있었던 리콜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BMW는 “일부 자동차의 경우 트렁크 내부의 배터리 케이블 커버가 제대로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전기 기능에 오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자동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심지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의 BMW의 5, 6 시리즈다. BMW는 기술적인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는 없었다면서 이번 조치는 사전 예방적인 조치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BMW는 서면으로 소비자들에게 연락이 갈 것이며, 수리는 약 30분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BMW는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WSJ는 이번 리콜 규모가 BMW의 연간 판매대수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BMW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전년에 비해 13% 늘어나 138만대가 팔렸다. 이중 BMW 5시리즈는 33만2501대, 6시리즈는 9396대 팔렸다.

나주석 기자 gongga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