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시리아 정부가 민간인 거주지역에서 병력을 즉시 철수를 시작해 10일까지 완료하기로 약속했다고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AU) 특사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순회 의장을 맡은 수잔 라이스 주유엔 미국대사는 아난 특사의 외교팀이 시리아 반군에게도 정부군이 철수한 뒤 48시간 뒤에 민간인 거주지역에서 병력을 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라이스 대사는 아시아 정부가 약속대로 병력을 철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그녀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아난 총장이 안보리에 지난 주 시리아 정부가 약속한 6개의 휴전 조항을 이행할 시간이 다해간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휴전 조항은 인도적 지원을 방해하지 않고, 민간인들에 대한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하며, 반군 역시도 똑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샤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시리아 정부는 10일까지 병력을 철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협상이 제대로 이행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시리아 정부군이 일단 병력을 철수하더라도 반군들이 따라서 병력을 철수할 것인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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