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故박병선(여) 박사가 지난해 ‘2011 KBS 감동대상’ 특별상 으로 받은 상금을 3일 청주시청 접견실에서 사단법인 세계직지문화협회(회장 이상훈)에 기부했다.

이날 기부는 박 박사의 유족들 뜻에 따라 상금으로 받은 1000만원(세금납부 후 750만원)을 직지사업을 위해 써달라는 요청으로 이뤄졌다.

수상금 기부는 고인의 조카(은정희 씨)가 지난달 초 고인쇄박물관을 찾아 박 박사의 역사와 발자취가 담긴 사업을 벌이는 데 써달라며 기부 뜻을 밝혀오면서 추진됐다.

청주시는 지역의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박 박사의 업적과 뜻을 기리고 기부를 결정해준 유족들에 대한 감사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달식을 마련했다. 기부금은 세계직지문화협회에서 직지홍보와 박 박사 추모사업 등에 쓰인다.

박 박사는 프랑스에서 유학, 프랑스국립도서관 직원으로 1967~1978년 일하면서 ‘직지’사진을 우리나라에 보냈다. 특히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찾아 국내에 소개, 지난해 국내 반환되기까지 많이 이바지했다.

한편 KBS는 박 박사의 이런 업적을 높이 평가해 ‘2011 KBS 감동대상’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