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물리치고 기사회생했다.

전북은 4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에서 이승현과 서상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홈팀 부리람을 2-0으로 제압했다.

앞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광저우 헝다(중국)에 나란히 1-5로 패했던 전북은 3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조별리그 1승 2패(승점 3점)를 기록한 전북은 이날 같은 조의 가시와(승점 4점)와 광저우(승점 4점)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배수진을 치고 경기에 나선 전북은 전반 9분 만에 이승현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나갔다. 이승현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린 루이스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달려들어 첫 슈팅을 날린 뒤 골키퍼에 막힌 공을 절묘한 뒤꿈치 슈팅으로 재차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전반 34분 서상민의 추가골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루이스의 부상을 대신해 교체 출전한 서상민은 최철순이 후방에서 길게 연결해 준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2-0으로 승기를 잡은 전북은 후반 들어 부리람의 거센 반격에 다소 고전했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위기를 넘기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힘겹게 첫 승을 따낸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가 남았다. 아직 4팀의 예선 통과 여부를 알 수 없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F조의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은 1승 2무(승점 5점)로 FC도쿄(일본)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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