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전자업계가 전통적으로 비수기라고 여기던 1분기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대 성수기인 지난 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0% 가까이 늘고 전년 동기 대비 96.6%가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 놓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6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45조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의 2012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9.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은 매출 21.7%, 영업이익 96.6% 늘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요인은 역시 반도체와 스마트폰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엘피다 등의 일부 반도체 업체가 도산하며 주력 사업인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이 올랐고 스마트폰, 태블릿PC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바일용 반도체와 플래시 메모리 역시 수요가 급등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1분기 4100만대를 판매해 3200만대를 판매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갤럭시S와 갤럭시S2에 이어 갤럭시노트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아직 대부분의 휴대폰 업체들이 실적 발표전이지만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서도 노키아를 턱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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