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 주택가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 토막살인사건과 관련해 경기지방경찰청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천호 경기지방경찰청장(사진)은 6일 사과문을 통해 "경찰의 미흡한 현장 대응으로 귀중한 국민의 생명이 희생된데 대해 피해자와 유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리고 국민께 사죄한다"고 전했다.

서 청장은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밤 11시 쯤 수원시 주택가에서 조선족 우모(42)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곽 모씨(28)씨가 전화로 위치와 상황을 알렸으나 경찰의 초동조치가 미흡해 결국 13시간이 지난 2일 에서야 용의자 우 씨를 검거하면서 초동 늑장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우 씨는 곽 씨를 성폭행하고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감찰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사건이 발생한 관할 경찰서인 수원중부경찰서 서장과 형사과장은 경기경찰청 경무과로 각각 대기발령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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