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주 지지층은 누구일까? 최근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특히 여성과 저소득층, 고학력자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 갤럽은 지난달 1~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603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달 월평균 지지율은 46%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1월과 2월의 45%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여름과 가을에 40%대 초반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아진 수준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해 10월 지지율은 41%였다.

갤럽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지지율 3일 평균선'에서도 지난 3~5일 지지율은 50%를 기록했다. 이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직후인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갤럽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초 66%에서 최근에는 40%대로 떨어졌다"며 "그러나 전통적인 지지층인 흑인, 민주당원, 저소득층 등은 오바마 대통령을 꾸준히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 지지율이 49%로 남성(44%)보다 5%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 젊은층이 54%로 가장 높았고 지역별로는 동부(53%)가 남부(43%)나 서부(47%) 등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종별로는 흑인 지지율이 89%, 히스패닉 55% 등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백인 지지율은 37%에 불과했다. 소득별로는 한해 2만4000달러 미만을 벌어들이는 저소득층의 지지율이 50%로 가장 높았다.

또 교회나 성당에 매주 가는 독실한 신자들의 지지율이 39%에 불과했지만 거의 혹은 아예 가지 않는 '불량 신자'들의 지지율은 5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원의 지지율이 83%를 차지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 유권자의 75%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에 비해 공화당원과 보수 유권자의 지지율은 각각 11%와 24%에 그쳤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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