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좋은 날씨'가 예고된 12일이 유력하다고 산케이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이날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지칭하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12~16일로 예고된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일정이 기존 14일이 아닌 12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일부 한국 언론은 '북한의 정치 일정'을 이유로 북한이 발사 일정을 14일로 예측하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최고인민회의 12기 제5차 회의를 열어 김정은을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할 것으로 보이며, 15일은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한국 언론들은 14일 북한이 '축포'의 의미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은 전날 '광명성 3호'를 발사하기 위한 모든 조립과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실제 미사일 발사는 기상상황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일본 기상청이 슈퍼컴퓨터를 가동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인 동창리 주변의 날씨를 분석한 결과 미사일 발사가 예고된 첫 날인 12일은 대체로 맑고, 13일은 구름에 덮이며, 14일과 15일은 대체로 맑지만 16일은 구름이 끼는 것으로 예측했다.

발사 예고 기간의 후반으로 갈수록 기상예보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보의 정확도가 높고 맑은 날씨로 예상되는 12일 발사가 현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전날 각료회의에서 방위상과 재무상 등 국가 안전보장회의 구성원들과 법무상, 금융상 등에게 12일 오전 7시부터 각 부처에 대기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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