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열 달째 3.25%로 동결하면서 해외위험요인에 따른 우리경제의 하방리스크를 우려했다.

한은은 13일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미국 경제지표가 일부 개선됐지만 유럽지역의 경제활동이 계속 부진했고 신흥시장국 경제 성장세도 약화됐다"며 "유럽지역의 국가채무 문제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그러나 "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하면서 국내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의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가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고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 불안요인도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보육료 지원과 무상급식 확대 등의 영향으로 2.6%로 낮아졌지만 높게 유지되는 인플레 기대심리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여전하다"며 "주택시장은 수도권에서는 매매가격의 하락세를, 지방에서는 상승세를 보였고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가 주요국 경기 및 국제금융시장 상황 등에 영향을 받으며 등락을 보이다 주가는 하락했고 환율은 상승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완화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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