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이 내수 경기 부진 및 유럽 부채위기 영향으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다.

13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분기 8.2% 성장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GDP 증가율을 기록하게 됐다.

중국의 1분기 GDP는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성장률 8.9%는 물론, 시장의 예상치인 8.4% 보다도 부진한 수준이다.

더욱이 중국의 경기둔화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중국의 수출이 올해 중반까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유로존은 불황에 빠져있고, 미국 역시 최근 들어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회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CNBC는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성장률에 중국 경제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경기둔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소재의 다이와 증권의 케빈 라이 이코노미스트는 "수출과 국내 소비가 부진한 것이 경제성장률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수출 부진을 만회하고, 내수 경기 부진을 해소해줄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발표한 중국의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1.9%로 시장 예상치 11.6%보다 나은 더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의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5.2%로 나타났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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