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산림청 직원이 대전현충원 뒤 갑하산에 난 산불의 잔불을 끄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지난 14일 밤 대전현충원 뒤 갑하산에서 일어난 산불 현장에 대한 사후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산림청(청장 홍명세)은 지난 14일 오후 9시51분께 대전현충원 뒷산에서 일어난 산불이 산림 0.5ha를 태우고 15일 오전 7시30분께 꺼졌으나 땅속 불씨가 없어질 때까지 산불현장 감시를 하고 있다.

산불이 난 갑하산은 암석지가 많고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이 많아 산림헬기 3대 등 많은 장비와 인력이 동원했다.

그러나 낙엽이 두껍게 쌓인 땅속의 불씨가 수시로 살아나 진화대원들이 기계장비와 등짐펌프로 물을 뿌리고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절벽 바위틈새는 헬기로 물을 뿌렸다.

갑하산 산불의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을 살펴보고 있는 진화대원들.

중부지방산림청은 많은 사람들이 밤새워 험한 산악지역에서 불을 끄긴 했으나 낙엽층 아래 땅속 불씨까지 모두 없어졌다고 단정키 어려워 산림공무원, 진화대 등 20여명이 사흘간 교대로 현장을 지킨다.

홍명세 중부지방산림청장은 “산불이 꺼진 뒤에도 되살아나는 땅속 불씨를 감시하고 없애기 위해 수일간 현장에서 야영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산불에 각별히 조심해달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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