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세계 철강업계 2위인 중국 국영 철강기업 '바오스틸'이 210억 원을 투자, 국내 중소기업인 지엔에스사와 함께 경기도 화성에 자동차용 강판 생산시설을 짓는다.
　
경기도는 26일 경기도청 신관 1층 회의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공병채 지엔에스사 회장, 장씬선 주한 중국대사, 쉬러지앙 중국 바오스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시 장안면 석포리에 설립하는 BGM사에 대한 투자 및 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BGM사는 바오스틸 자회사인 상해보강국제경제무역(유)과 보화통상㈜이 지엔에스사와 합작 설립한 회사. BGM은 30여명을 고용해 내년 초부터 GM코리아를 비롯한 국내 기업에 연간 20만~30만t의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한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유치가 중국 국영기업의 한국 재진출과 대ㆍ중소기업 상생의 새로운 모델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오스틸의 한국 진출은 대기업 중심으로 움직이는 국내 철강 원자재시장에 가격경쟁을 유도, 국내 중소기업에 원자재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수 지사는 "해외 대기업이 국내 중소 기업과 합작을 하는 것은 그만큼 국내 기업의 기술력이 향상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흥자본 유치팀을 신설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기업의 합작투자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오스틸은 지난 1977년 상하이에서 설립됐으며 2010년 기준 총자산 77조원에, 12만 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중국 1위의 철강 국영기업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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