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가구원수가 줄어들고 공간활용 선호경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평면 24종을 개발,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주택평면은 총 24종으로 전용면적 49~84㎡의 분양형 13종, 전용면적 21~46㎡의 임대형 11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저작권 등록에 앞서 LH는 새로운 주택수요 트렌드 파악을 위해 지난 13일 설계사무소와 고객평가단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신평면을 소개하고 LH 주택의 설계정보와 개발방향을 공유하는 '신주택 설명회'를 개최했다.

신평면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먼저 가구원수 감소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소형평형인 49, 55㎡형을 신규 개발했다. 침실 대신 수납공간이나 주방공간을 확대해 주택에 대한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는 주택형을 선보였다. 가족구성원과 경제력에 맞춰 주택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의 59, 74㎡형의 틈새평형인 67㎡형을 새로이 개발했다.

침실에는 붙박이장을 계획하고 부부욕실은 채광·환기가 가능토록 해 쾌적성도 높였다. 가사동선을 고려해 주방인근에 다용도실을 계획하는 등 주거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

특히 전용 49㎡형은 신혼부부나 실버가구를 위한 주택으로 전면 3베이를 적용해 두 침실 모두 전면에 배치했다. 주방 인근에도 다용도실을 배치해 가사동선을 줄이고 안방에 붙박이 선반장을 계획해 수납공간이 부족한 소형주택의 단점을 보완했다.

전용 55㎡형은 면적에 비해 넉넉하고 실속 있는 주택을 원하는 소비자의 심리에 맞춘 전략상품이다. 안방 드레스 존을 넉넉히 확보해 별도의 방이나 장롱이 필요 없도록 했다. 중형 분양주택에서나 볼 수 있는 넓은 주방을 계획해 주거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임대 주택은 욕실과 부침실의 크기를 적절히 조정하고 주방 조리대를 확대하는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한 평면으로 만들었다. 특히 실외기를 창호 외부에 배치해 전면 발코니의 활용도를 크게 개선했다.

전용 29㎡형은 콤팩트한 주방 계획으로 가사동선과 식탁배치를 고려했다. 현관부터 벽을 따라 이어지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활용해 각종 수납과 가구배치도 가능하다.

전용 46㎡형은 욕실과 주방을 콤팩트하게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가구 내 숨은 1평을 찾아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짜임새 있는 평면을 구성했다.

김선미 LH 주택디자인처 처장은 "이번 개발을 위해 입주자 인터뷰와 공간체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설계에 적극 반영했다"며 "개발 평면은 2012년부터 LH가 추진하는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에 활용돼 실속형 공공주택 공급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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