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6일 양산에 돌입한 쿼드코어 AP(Application Processor)'Exynos 4 Quad'.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가 Cortex™-A9 기반의 코어 4개를 집적한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4 쿼드(Exynos 4 Quad)'를 본격 양산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품은 5월 공개되는 갤럭시 시리즈의 차기모델에 탑재된다.

1.4기가헤르츠(GHz) 이상의 속도로 동작하는 엑시노스 4 쿼드는 업계 최초로 32나노 저전력 하이케이메탈게이트(HKMG) 로직공정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 한 쿼드코어 AP다.

멀티코어(Multi-Core) 모바일 AP는 작업을 동시에 병렬로 진행하고 데이터를 분할 처리하는 등 멀티태스킹 능력을 향상시키고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한 개의 코어는 비디오 재생을 담당하고, 그 외 코어들은 각각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웹서핑, 바이러스 검사 등을 동시에 진행하는 형식이다.

또 저전력 공정 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를 적용해 각 코어별로 켜고 끄는 것이 가능하다. 수행 작업별 동작 속도에 따라 동작 전압을 달리 적용하여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였다.

이로써 기존 45나노 '엑시노스 4 듀얼' 제품에 비해 소비전력은 20% 절감하면서 데이터 처리 능력은 2배 향상 시켰다. 크기는 32나노 엑시노스 듀얼과 동일해 모바일 기기의 내부구조 변경없이 기존 AP 자리에 바로 탑재할 수 있어(Pin to Pin 호환) 제품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김태훈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쿼드코어 AP는 뛰어난 멀티태스킹환경을 지원하나 전력 소비가 커지므로 제한된 배터리 용량 내에서 전력 효율성이 중요하다"며 "엑시노스 4 쿼드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의 사용자들은 향상된 배터리 수명으로 더욱 만족스러운 모바일 환경을 경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한길 무선사업부 전무는 "모바일 AP는 PC 수준의 모바일 환경을 구현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갤럭시 시리즈의 차기 모델에 고성능 엑시노스 4 쿼드를 탑재하여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할 것"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4 쿼드에 최적화 된 전용 전력관리 칩(PMIC) 'S5M8767'을 개발했다. 'S5M8767'은 AP 동작 속도에 맞춰 동작 전압을 6.25mV의 미세한 수준으로 조절 가능한 전력 칩으로 시스템 단계에서의 효율적 전력제어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용어설명 :

Cortex™-A9 : 반도체설계 전문 공급업체 ARM사가 설계한 저전력 모바일 CPU 코어. 반도체 업체들은 ARM사의 설계 라이센스를 통해 자체 프로세서를 설계·개발할 수 있다.

HKMG(High-K Metal Gate, 하이케이메탈게이트) : 공정이 미세화 될수록 증가하는 누설전류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신물질이 적용된 공정 기술. 기존 기술에 비해 제품의 소비전력을 줄이고 회로의 집적도를 높이는 것에 유리함.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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