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증권사들의 콜차입 규모가 지난해 규제 이후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은 3월 중 콜차입 규모(일 평잔)가 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의 13조9000억원보다 38.1%(5조3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자기자본대비 콜차입 비중은 23.3%로 지난해 5월보다 18.5%포인트(p)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콜차입한도 규제를 실시했다. 증권사들은 당시부터 콜차입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여 오는 7월 전까지 콜차입 규모를 자기자본의 25% 이내로 줄여야 한다.

증권사 규모별로 대형사는 자기자본대비 20.3%, 소형사는 20.7%로 25% 이내로 낮아졌지만 중형증권사의 경우 31.4%에 달해 6월까지 추가로 콜차입 규모를 줄여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대형사로 3000억원 미만인 곳은 소형사로 분류하고, 3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인 증권사는 중형사로 분류된다.

한편 지난달 증권사 단기자금 조달 규모(일 평잔)는 1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의 22조10000억원보다 15.8%(3조5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콜차입 대체 수요로 환매조건부채권(RP)매도, 기업어음(CP)발행은 각각 19.0%(1조1000억원), 29.2%(7000억원)씩 증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증권회사별 단계적 콜차입 한도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대체자금조달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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